골프장 농약사용 지난해 6.1% 늘었다

환경부, 농약줄이기 차원 인센티브제 도입

2013-10-16     김덕용 기자

환경부는 16일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화학 농약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향후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2012년도 전국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448개 골프장에서 232개 품목, 총 125.8톤(실물량 425.7톤)의 농약이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골프장 농약사용량은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단위 면적(㏊)당 농약사용량도 5.1㎏/㏊로 지난해 5.0㎏/㏊에 비해 2% 증가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인천 소재 골프장의 농약사용량이 평균 9.6㎏/㏊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1.9㎏/㏊로 가장 적었다.

골프장별로는 경기 용인의 글렌로스골프클럽(9홀)이 24.4㎏/㏊로 가장 많은 농약을 사용한 반면, 제주 에코랜드(27홀)는 화학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물농약만 사용하는 등 큰 대조를 보였다.

골프장 형태별로는 대중제(public) 골프장의 농약사용량이 5.8㎏/㏊로 가장 많았고, 군부대 골프장이 3.9㎏/㏊로 가장 적었다.

잔디와 토양에서의 농약 잔류량 실태조사 결과로는 총 448개 골프장의 50.7%인 227개 골프장에서 12개 품목의 농약성분이 검출됐으며 최종 유출수에서는 농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아울러 맹·고독성 농약성분이 검출된 골프장은 하나도 없었지만 태릉골프장 잔디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농약성분인 사이할로트린 (cyhalothrin)이 확인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모범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농약 잔류량 검사를 면제하는 등 인센티브를 도입함으로써 전국 골프장에서 화학농약 대신 친환경 생물농약의 사용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정부운영 패러다임인 정부3.0에 따라 이번 조사결과를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한편, 골프장 운영자 스스로가 골프장에서 화학농약의 사용량을 줄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세종/김덕용기자 8658811@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