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시장 최대어 추신수 1억 달러 ‘대박’ 터뜨릴까?

보라스, 총 9000만∼1억2600만 달러 계약 추진…시카고 컵스 등 다수 팀 관심

2013-11-11     충청신문

미국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최대어로 떠오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총액 1억 달러(약 1100억원)이상의 대형 계약을 터뜨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총 9000만∼1억2600만 달러(약 960억∼1300억원)짜리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 포스트의 마이크 퓨마 기자는 9일(이하 현지시간) 측근의 말을 인용, 보라스가 총 9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10일에는 스포츠채널 ESPN에서 보라스가 7년, 1억26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9000만 달러는 헌터 펜스가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5년간 계약한 금액이다.

1억2600만 달러는 보라스가 2010년 제이슨 워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계약 때 받아낸 금액이다.

추신수가 워스 수준의 계약에 성공한다면, 대략 연봉 1800만 달러를 7년 동안 받게 된다.

보라스는 추신수의 통산 출루율(0.389)이 계약 당시 워스(0.367)보다 뛰어나다며 워스의 계약 조건 이상도 노리고 있다고 ESPN은 덧붙였다.

또 ESPN은 5일 게재한 별도의 칼럼에서 추신수의 가치를 연간 2000만 달러(약 210억원)로 추산한 적도 있다.

그러나 추신수가 초대형 잭팟을 터뜨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0일 “추신수에게 1억2600만 달러라는 숫자는 허황되다”면서 추신수가 1억 달러를 조금 넘는 금액에 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왼손 투수에 대한 상대적 약세, 다소 많은 나이, 갈수록 떨어지는 도루 능력 등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SI는 “워스의 계약에서와 같이 (고액을 제시하는) 한 팀만 있으면 모두가 깜짝 놀랄 계약이 나오는 것”이라며 “보라스가 대형 계약을 시도하는 것까지 뭐라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를 종합하면 추신수는 FA 계약으로 올 시즌 연봉(737만5000달러·약 80억원)의 최소 배 이상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다수의 팀이 추신수에게 러브콜을 보내거나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