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선거 등판시기 “조만간 표명”

“초등생 시합에 대학부 끼는 것 불공정…공정한 게임 만들어야”

2014-04-07     신민하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사진)는 7일 지사 선거 출전 시기와 관련해 “도민이 궁금해하는 점이 많은 만큼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 지사는 이날 신문의 날을 기념해 도청 기자실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입장 표명 시기에 대해 “내주쯤”이라고 입을 열었으나 이때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는 것인지, 단순한 입장 표명을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로 윤진식 의원이 확정되면서 새정치연합 기초 단체장·의원 선거 예비후보들은 이 지사의 측면 지원을 요청해왔다.

이 지사는 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에 대해 “색깔이 빨갛든 파랗든 떡을 먹어야 할 텐데, 지금 모양·색깔을 고르다가 다 놓쳐 버리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공천 방침을 세운 새누리당과 무공천 방침을 유지하는 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에 대해 “초등생끼리 권투시합을 하는데 상대편에는 대학부가 끼어 있는 셈”이라고 비유했다.

결국 링 위에서는 1대 1이 아니라 인원으로는 2대 1, 능력으로는 10대 1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게 이 지사의 분석이다.

그는 “이렇게 불공정한 게임이 어디에 있느냐”며 “한쪽의 어른 선수를 내려오게 하든, 같이 어른을 올려 보내든 공정한 게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완성된 대한민국에서 불공정하게 선거가 치러진다면 이를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사람이 꽤 많을 것이고 민선 6기 내내 4년간 시끄러울 수 있다”고도 했다.

청주/신민하기자 hkbsch@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