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클래스’ 전국적 확산

2008-05-06     충청신문/ 기자
아산경찰서(서장 고학곤)에서 지난해부터 결혼이주여성들의 자동차 운전면허 취득을 지원하는 ‘외국인운전면허교실(Driving Class)’이 현장 중심의 행정서비스 구현이라는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맥을 같이 하고 있어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아산署 외국인인권보호센터는 국내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자녀 양육 및 사회생활을 위해 운전면허 취득을 갈망하고 있으나 국내에서 외국어로 된 운전면허 교재와 문제지를 구입할 수 없어 학과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등 이주여성들이 대국민 치안서비스에서 소외받는 현실을 쇄신코자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교재와 문제지를 직접 제작 ’07.5월부터‘외국인 운전면허 교실’강의를 시작했다.

강의는 운전면허 학과시험 합격을 목표로 진행됐고, 더 많은 이주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매주 일요일 4개 반으로 나누어 무료로 운영했다.

그 결과 이주여성 137명이 학과시험에 응시 62명(45%)이 합격했고, 그 중 31명이 운전면허증을 취득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자동차 운전을 상상만 하던 이주여성들은 면허취득으로 한국 생활에서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됐다.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외국인 운전면허 분야를 개척 휴일도 잊은 채 현장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펼치는 ‘드라이빙 클래스’는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맥을 같이 하고 있어 더욱 각광받고 있다.

아산경찰서는 지난 달에도 외국인 운전면허 교실을 재가동해 15명을 합격시켰으며, 경기지방경찰청에 노하우를 전수 안산 단원경찰서에서도 강의를 시작했다.

경찰청은 더 많은 이주여성들에게 우리 사회에 정착해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자 조만간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4~5개의 경찰서를 선정 외국인 운전면허 교실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이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