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 현대시의 거장, 고은 시인 초청강연

山史현대시100년관서 ‘시인이 쓰는 동시전’ 개최

2014-09-25     장선화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최갑종) 山史현대시100년관(관장 문현미)은 25일 오후 3시, 교내 창조관 13층 세미나실에서 고은시인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2005년부터 외신 등이 꼽은 노벨문학상 후보에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고은시인(사진)이 삶을 이야기와 함께 山史현대시100년관에서 11월 28일까지 진행되는 기획전 ‘시인이 쓰는 동시전’에서 김후란, 정희성, 유안진, 정진규, 오탁번, 이기철, 김용택, 정호승, 송찬호, 여태천, 심재휘, 장인수 등 시인들의 사진과 그들이 육필로 작성한 동시가 한 액자에 묶어 전시된다.

고은 시인은 “시는 만고의 역적이다. 일반 사람들의 생각을 뒤집어야 시가 되기 때문”이라며 “저는 하루라도 책을 보지 않으면 눈병이 난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백석대 학생들도 책을 가까이 하고 생각을 뒤집어 사물을 바라보는 습관을 기른다면 남을 이끄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山史현대시100년관 관계자는 “‘내 인생을 돌아보면 시를 쓰는 그 순간만이 살아 있는 시간 이었다’고 고백한 고은 시인의 강연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동시라는 것이 아이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는 더욱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11월 8일 山史 김재홍 교수(경희대학교)의 기증으로 설립된 山史현대시100년관은 고은 시인의 작품 7점을 비롯해 한국 현대시 태동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희귀 시집, 원로 및 중진 시인들의 초상 시화, 주요 화가들의 시화, 육필 병풍 등이 전시돼 있다.

천안/장선화기자 adzerg@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