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오세철 교수, 일본서 사진작품 초대전

오키나와 갤러리 초청…‘간섭’시리즈등 50여점 선보여

2015-01-27     유영배 기자
렌즈로 그림을 그리는 사진작가로 널리 알려진 배재대 사진영상디자인학부 오세철 교수가 일본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다.

오키나와 ‘갤러리 스페이스 피노 오’(Gallery Space PinoO’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오 교수의 ‘간섭’(Interference, 干涉) 시리즈 작품 50여점이 선보인다.

오 교수는 대상을 촬영한 후 빛과 디지털을 활용한 회화적 기법을 적용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번 초대전 작품처럼 그 누구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없었던 바닷가에 표표히 떠 있는 바지선의 표면을 근시안적 접근으로 부식해가는 퇴화작용의 순간과 인위적인 흔적들의 혼합 된 순간을 고정시켜 ‘간섭’이라는 현상으로 파악하는 작업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미술평론가인 ‘아트피플’ 박정수 편집장은 ‘오 교수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즐긴다. 그가 즐기는 표현방식은 대상의 완벽한 복제보다 온전한 비유와 은유를 더 중요시 여긴다. 근시안적 시각으로 새롭게 형상화 된 모습 속에서 누군가의 마음속에서는 절대적 매력이 숨 쉬는 아름다운 형상으로 기억 될 것"이라고 작품을 평하고 있다.

오 교수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포착된 순간은 정지되어 있는 것 같지만 움직임의 연속선상”이라며 “하나의 화석을 수집하는 것과 같이, 빛의 파편들을 수집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또 다른 세계의 존재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