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도 필요한 교육방법 필요하다
2008-12-15 충청신문/ 기자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일이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물론 전체 학생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학급마다 5%의 문제아들이 공공연히 교사를 웃음거리로 만들며 분위기를 난장판으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어쩌다 우리 교육 현실이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사례 중에는 선생님으로부터 야단맞은 학생들 가운데는 집단으로 교사의 휴대전화에 욕설 메세지도 보내곤 한다고 했다. 또 담임교사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교장실로 몰려가 담임 교체를 요구하는 등 학생으로써 할 수 없는 일을 저질르고 있다. 심지어는 매를 든 여교사를 발로 걷어찬 사례도 나왔다고 한다.
책이 나온 후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관련된 인터넷이 시끄러워지고 있다. 해당 기사에 댓글이 넘칠 정도라고 한다. 2년간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딸과 함께 귀국한 학부모의 메일은 ‘이렇게 급속히 변할 줄 몰랐다’고 올렸다. 학교에 다녀 보더니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너무 떠들고 자는 학생도 많았다고 적었다.
게다가 야단 친 교사 뒤에선 교사가 들을 수 있을 만한 큰 소리로 욕을 퍼붓는 학생도 있다고 했다. 이런 초등학교의 교육 현장은 책 내용 보다 실제 상황이 더 무섭기에 학교 안에서의 학생 생활 태도를 바로 잡는데 힘써야 된다고 썼다. 때문에 교실 안에서 막 나가는 학생들을 통제할 수 있도록 공식적인 대응 메뉴얼을 만드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당국은 영어, 수학 등의 조기교육에는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예의조차 가르치지 않고 가정 교육만 탓하는 것도 잘못이다. 이런 문제 학생을 다루려면 뒤 따르는 것이 교사의 체벌이다. 이 책에서도 어찌 보면 말 안듣는 학생을 좀 때리면서 키우자는 티도 보이곤 했다.
하지만 감정적 체벌을 하는 일부 교사 때문에 체벌이 교사 전반에 대한 신뢰를 땅에 떨어트린 점도 영향이 미쳤다고 지적했다. 공교육인 초등학교 부터 이 정도면 중,고교로 가면 학생들은 학교 수업시간은 잠만 자고 공부는 학원에 가서 하는 등 비상식적 행태가 벌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라도 교사들은 교권 실추를 철저히 반성하고 책임있는 스승의 자세를 갖춰야 하며 학부모는 인성교육에 눈을 돌려야 할 때인 줄 안다. 책을 펴낸 교사는 체벌을 대체할 다른 교육방법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담겨있는 것만 봐도 학생 지도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에 온 것 같다.
임명섭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