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예비비 투입 긴급급수 나서

2015-06-17     박희석 기자
[충청신문=대전] 박희석 기자 =대전 유성구가 연일 이어지는 가뭄으로 인한 가로수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급수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가로수 등 수목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달 말부터 구 자체보유 급수차와 임차차량 등 6대를 긴급 투입해 급수활동을 펼치고 있다.

급수는 대학로와 유성대로 등 7개 노선 중앙분리대 2만 5,000㎡ 구역과 한밭대로 등 18개 노선에 있는 1,730주의 나무에 4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매일 100톤씩 물을 주고 있다.
구는 당분간 비소식이 없어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미 확보한 예비비 800만원 외에 1300여만원의 예비비를 추가로 의회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앞서 구는 이달 초 주요 도로상의 가로수에 물주머니 1,730개를 설치하는 한편, 유성대로 버즘나무 등 가로수 740본과 계룡로 등 30곳의 5만 8,000㎡ 면적에 심어진 화목류, 그리고 한밭대로 등 15개 노선 1만 6,000㎡ 면적에 심어진 쥐똥나무 가로수에 대해 불필요한 수분증발을 억제하기 위한 가지치기를 완료했다.

앞서 구는 이달 초 주요 도로상의 가로수에 물주머니 1730개를 설치해 응급조치를 완료했다.

구 관계자는 “가뭄에 따른 가로수 피해는 일정시간이 지난 후 나타난다”며, “메르스 여파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뭄에 대한 피해 확산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비상근무조를 편성 운영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