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세종시의원들 "공천 받은 문흥수 후보, 스스로 사퇴하라"

2016-03-23     정완영 기자
[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세종시의회 윤형권 부의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7명은 23일 중앙당이 4·13 총선 세종시 후보로 공천받은 문흥수 후보의 세종 출마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시의원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세종에서 꼭 필요한 사람은 오직 이해찬 후보"라며 "중앙당은 문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문 후보는 스스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무적 판단이라는 말로 이해찬 의원을 공천 탄핵한 것도 모자라 줏대도 없고 지역 실정도 모르는 함량 미달의 후보를 공천한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비롯한 비대위를 6700여 당원 이름으로 성토한다"고 비난했다.

또 "이런 인물을 더민주 세종지역 후보로 공천한 것은 23만 세종시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이해찬 의원을 낙선시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도우려는 자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세종시의회 15명 의원 중 더민주 소속 시의원은 8명으로 이번 성명 발표에는 비례대표 의원 1명이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중앙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은 문 후보는 24일 오전 세종시청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