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재단 이사회, 전 총동문회장 명예훼손 혐의 고소

2016-04-25     신동렬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청주대학교 재단인 청석학원 이사회가 최근 경청호 전 청주대 총동문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5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전 청주대 총장인 김윤배 이사 등 청석학원 이사 9명이 최근 경씨를 정보통신법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조사 중이다.

이들은 경씨가 지난달 22일 청주대 총동문회 상임이사회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경씨는 당시 "김 이사로부터 (총동문회장을) 연임하지 않으면 청석학원 이사회에 청주대 설립에 공헌한 석정 선생계 1명을 이사로 참여시키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석학원 이사회는 "사실무근"이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 김 이사와 청석재단 이사회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21일 김 이사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조만간 경씨도 부를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대 등 7개 학교를 산하에 둔 청석학원은 청암 김원근, 석정 김영근 형제가 1924년 대성보통학교(현 대성초교)를 세우면서 설립된 학교법인이다.

이 형제가 타계한 뒤 청암계 후손인 김 이사를 중심으로 재단과 학교가 운영돼왔다.

2014년 재정지원 제한대학 지정 이후 학교 측과 갈등을 빚어온 총동문회는 석정계 후손 1명을 이사진에 포함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