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 외교행낭·차량, 잇단 도난 ‘쉬쉬’
박병석 의원, “특수지역, 외교차량 운행 보안대책 절실”
2016-09-25 선치영 기자
특히 2013년에 도난당한 리비아 대사관 차량은 외교행낭 발송을 위해 리비아에서 튀니지로 이동하던 중 총기를 소지한 괴한의 습격을 받아 차량 안에 있던 외교행낭을 분실했다. 이 때 차량에 탑승했던 직원의 휴대 전화도 함께 도난당했다.
외교부는 도난당한 외교행낭이 빈 행낭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초 박병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는 외교행낭 분실 사실을 기재하지 않았다.
또 외교부는 리비아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차량 도난 사건 이후 1년 2개월 뒤에야 피해 조사위원회를 열었다. 밀라노 총영사관 도난 사건의 경우에도 사건 발생 후 7개월이 지나서야 사고 경위를 살폈다.
박병석 의원은 “외교행낭에는 국가기밀 문서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교행낭 발송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며 “리비아 등 특수지역의 경우, 외교차량 운행의 보안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