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전 의원들, 바른정당 간보기 나섰다?

구의원 4명, 최초 탈당 안필응 의원에 '안부전화'

2017-01-12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새누리당 소속 대전지역 현역 의원들의 바른정당 간보기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새누리를 탈당한 안필응 대전시의원(동구3)이 바른정당에서 대전지역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으면서, 새누리 의원 일부가 안 의원과 접촉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12일 안 의원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새누리 탈당 선언 이후 구의원 3~4명 정도에게 전화를 받았다"면서 "안부인사 차원에서 전화했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확한 통화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안부인사가 간(보기)이다"라며 새누리 일부 의원들이 바른정당에 대해 상황 파악에 나선 정황을 전했다.

그러나 이들을 포함해 새누리 의원들의 탈당러쉬 후 바른정당 합류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예측했다.

안 의원은 "(그들이 아직) 바른정당의 실체가 확실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누리 소속 의원들이 당분간 실제 탈당보다는 바른정당 창당 등 정국 파악에 몰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10일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를 탈당, 신당인 바른정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지역 새누리 현역 의원 가운데서는 최초다.

안 의원은 당시 새누리 의원의 추가 탈당에 대해서 "지역 어른들을 찾다 보면, 반 정도는 '좀 더 기다려보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신다"며 "대다수의 의원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안 의원에 따르면 바른정당은 5개 시·도당을 포함해 중앙당 창당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전시당의 경우 현재 창당을 위한 발기인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

안 의원은 "참여자가 많다"면서도 새누리를 비롯한 현역 의원들의 참여 여부에 대해선 "아직 파악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대전시당 창당은 설이 지난 다음달께 소식을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날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거취와 상관없이 창당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반 전 사무총장의 경우 새누리나 민주당보다는 바른정당 또는 국민의당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