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최악의 대기질 지역은?

공단 위치한 대덕구 문평동…겨울철 미세먼지 특히 나빠

2017-01-23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건강을 골자로 삶의 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 또한 커지고 있다.

모래바람이나 먼지 등 자연적 원인과 자동차와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먼지 등 인위적 요소로 만들어지는 미세먼지가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특히 겨울철 미세먼지의 경우 지표면에 가까이 내려와 오래 머무르고 난방 유해 물질이 더 많아 봄철보다 더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대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를 포함한 미세먼지가 특히 좋지 않은 지역을 알아봤다.

23일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에 모두 10개의 대기오염물질 측정장비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달 현재 대기질이 가장 좋지 않았던 곳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모두 22차례 가장 높았던 대덕구 문평동 지역이었다.

미세먼지가 가장 높았던 날은 137㎍/㎥를 기록한 지난 19일이었다. 이 지역은 이날을 포함해 모두 4차례 '나쁨'에 해당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가리켰다.

화창한 날씨인 '좋음'의 경우 23일 동안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다행히 151㎍/㎥ 이상인 '매우나쁨'은 나타나지 않았다.

문평동 지역은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 농도도 모두 20차례 가장 높게 기록, 대전에서 전반적으로 대기질이 가장 좋지 못한 곳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농도의 경우, 입자 크기가 작을수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에 미세먼지보다 더 중요한 수치로 작용한다.

이 지역은 대전제3일반산업단지가 있으며, 많은 공장이 입주한 가운데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 유성구 구성동과 노은동, 중구 문창동 등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이들 지역은 차량에 의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는 '도로변대기 측정소'보다도 높게 나타난 점이 특징이다.

겨울철 들어 도심 지역에서 대기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공단이 위치한 문평동과 읍내동의 대기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공장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대기질에 끼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관계자는 이어 "도심 지역에선 노은동과 구성동이 높은 측에 속하는데, 이들 지역엔 산이 대기를 정체시켜 비교적 높게 측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