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재배 농가, 늦어도 다음달까지 나무심기 마쳐야

겨울 짧고 봄 일찍 시작

2017-02-08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과수재배농가는 늦어도 다음달 중·하순까지는 과수나무 심기를 마쳐야 하겠다.

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겨울이 짧아지고 봄이 일찍 시작, 과수재배 농가의 나무심기를 다음달 중·하순까지 마쳐야 한다.

보통 나무 심는 시기를 식목일(4월 5일) 전후로 알고 있지만, 귀농인·초보농업인·주말농장이나 가정 화단에 나무를 심는 일반 소비자들은 이보다 앞서 심어야 한다.

낙엽과수인 사과나무는 가을이 오면 생리적 활동이 점차 둔해져 겨울동안 휴면하고 봄에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이에 이른 봄 뿌리가 활동하기 이전 토양이 녹으면 즉시 나무를 심는 것이 좋다.

사과나무의 수액 흐름은 4월부터 급격히 증가해 5월과 8월에 최대치를 보인다. 따라서 나무의 수액 흐름이 활발해지기 이전인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 중순에 나무를 심는 것이 안전하며, 늦어도 다음달 하순 이전엔 끝내야 한다.

봄철 평균기온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지난 70년 전과 비교했을 때 2~4℃ 상승했다.

4월의 평균기온은 이미 10~12℃로 높아져 나무의 꽃과 눈이 틔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뿌리도 같이 활동을 시작해 잔뿌리가 생기므로 뿌리를 잘못 건드리면 양·수분 흡수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나무의 생장이 어렵다.

사과와 배 등 과수나무를 심을 곳은 경사(5~7도)가 있고 심는 방향은 남북으로 하는 것이 햇볕을 많이 받는 곳이 유리하다.

경사지는 생육 기간 그늘지는 면적이 적어 햇볕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며, 자연재해를 줄일 수 있다. 나무 심는 방향은 남북으로 하는 것이 햇볕도 더 많이 받는다.

나무를 심을 때는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심은 이후에는 나무 주위에 골을 파고 뿌리 부분에 물기가 충분히 갈 수 있도록 주당 10~20L의 물을 주고 묘목을 지주에 고정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