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전시관 건립 탄력…사업비 충북도·청주시 절반 부담

2017-03-26     신민하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청주시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혔던 청주전시관 건립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시종 지사와 이승훈 청주시장은 24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충북 청주 전시관 건립을 위한 협약’에 서명하고, 이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도는 기업의 제품 전시·판매나 엑스포 개최 등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확보를 위해 2015년 오송 기업전시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청주시가 예산 절반을 분담해 달라는 도의 요청을 거부해 사업이 백지화 될 처지였다가 최근 사업 참여를 결정, 이날 협약 함에 따라 전시관 건립의 불씨가 살아났다.

전시관은 1400억원을 들여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9만4000㎡에 화장품 뷰티 박람회, 건축박람회 등 대규모 전시행사를 치를 수 있는 1만300여㎡의 전시시설을 꾸밀 예정이다. 600여개의 부스를 차릴 수 있다.

3000여㎡에 10∼500석 규모의 22실을 갖춘 회의실과 주차장(1만2900㎡)도 갖춘 지하 1층, 지하 2층 규모로 세워진다.

도와 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시산업 발전 협의 등 행정 절차를 밟아 2018년 하반기 착공해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시관이 건립되면 국제적 수준의 전시회, 회의 등 각종 행사 개최가 가능해진다. 오송 국제화장품뷰티 산업엑스포 등 굵직한 행사들도 이곳에서 치를 수 있게 된다.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 등을 종합한 마이스(MICE)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오송에 대규모 전시관이 건립되면 더는 임시 천막에서 화장품 뷰티 엑스포 등 국제행사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며 “지방비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타당성 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주민들의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