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타락한 성환읍 이장단협의회는 해산해야”

복직각서, 무능공무원은 각성해야

2017-04-24     장선화 기자
- 생활안전협의회를 이장협의회 임시총회로 둔갑, 이장 2명 제명은 불법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 “도덕적으로 타락한 성환읍 이장단협의회는 해산하고 관련 공무원은 각성하라.”

천안시 성환읍 주민 20여명은 24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타락한 성환읍이장협의회의 마녀사냥을 규탄한다’는 등의 현수막과 팻말을 들고 시위성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성환읍 이장협의회의 마녀사냥에 관련 제하의 A4용지 2매 분량의 기자회견을 통해 ▲도덕적으로 타락한 성환읍 이장단은 해산하라 ▲충남도청 행정심판 부서는 N이장의 행정심판을 각하하라 ▲행정처리에 무능한 공무원은 각성하라는 등 3개항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지난 2012년 성매매 관광을 위해 떠난 필리핀(본보 2월 24일자 6면, 3월 7일자 7면, 9일자 6면 10일자 6면 17일자 7면 4월 6일 6면·보도)에서 현지인에게 납치됐다 구출됐던 N이장이 문제의 중심에 있다.

N씨가 이장직과 협의회장을 겸직해 오던 중 주민들의 반대집회에 사임했는데 당시 성매매에 연루된 2명이 신임 이장으로 또다시 취임했다는 것.

이들 2명의 신임이장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지난달 30일 자로 사표를 제출했다.

그런데 문제의 사표를 제출한 이장들의 해임을 결정하면서 읍장이 7월10일 이후 복직을 약속하겠다는 각서에 서명하는 촌극이 빚어졌다는 지적이다.

N이장은 자격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심판을 청구해 놓고는 현재까지도 이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장단협의회에서는 특히 지난 2월21일 생활안전협의회 모임을 느닷없이 이장협의회 임시총회로 바꿔 자신을 비난했던 이장 두 명을 이장협의회에서 제명시켰다.

이에 이들 주민과 2명의 이장은 이장협의회와 끝까지 투쟁해 바로잡을 것을 천명하고 나섰다.

또 이장협의회에서 회비로 모은 공금 1000만원을 N이장 협의회장이 임의로 지출하기도 해 정식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N이장은 “기자회견에 대해 전혀 아는바가 없다”며 “현재 행정심판을 제기한 상태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또 성환읍장은 “이들에 대한 사표수리 과정에서 복직을 약속했다는 각서는 낭설”이라고 일축하고 “도덕적 문제 등으로 사분오열된 이장단의 빠른 합치로 성환읍이 발전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