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감자, 가뭄극복과 쌀 대체 작목으로 주목

당진서 시범사업 성공적, 수확 후 쪽파 등 2모작 추진

2017-06-21     이종식 기자
[충청신문=당진] 이종식 기자 = 서해 제일의 감자 주산지인 당진에서 논을 이용한 감자재배의 생육이 양호한 가운데 가뭄극복과 쌀 대체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국비사업인 지역농업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당진시 신평면 운정리 일원에 벼 대신 감자 등 밭작물을 재배하는 논이용 식량작물 작부체계 기반조성 시범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센터에 따르면 일반 밭의 경우 극심한 가뭄으로 감자 작황이 매우 저조한 반면 논감자 시범사업 포장에서 재배중인 논감자의 생육상황은 매우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논감자의 생육이 양호한 이유는 암거배수 시설과 가장자리 배수로 설치를 통해 습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구비대기에 기존 용수로를 통한 물관리도 병행함으로써 가뭄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센터는 논감자 재배 시범사업이 종료되면 이곳 시범단지에 쪽파와 시설활용 가을감자를 심는 등 2모작에도 나서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밭에 심은 감자보다 논감자의 생육상태도 좋고, 수확 후에는 다른 벼 대체작목을 심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 수도작 중심의 농업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체작목 재배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감자 재배 시범사업에 참여한 김기태 농가에서는 당진 감자의 우수성과 논 감자 재배 가능성을 홍보하기 위해 감자 캐기 체험을 진행한다.

논감자 캐기 체험행사는 오는 30일과 7월 1~2일 간 진행될 예정으로, 체험 참가비는 어린이 5000원, 성인 1만 원으로 각각 5㎏, 10㎏의 감자를 수확해 갈 수 있으며, 신청은 단체나 가족, 동호회 단위로 사전에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www.dangjin.go.kr/atc.do)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