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교육감 "외고·자사고 폐지 각계 의견 수렴하겠다"

2017-06-26     강주희 기자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26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청신문=대전] 강주희 기자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26일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폐지 여부와 관련 "새 정부의 교육정책 따라 학부모, 교육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이날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 들어 자율형사립고 등의 폐지가 거론되는데, 일부 반대 의견도 나오고 다른 시·도교육청 간 이견도 있다"며 "사교육 열풍 등 부작용이 있다면 보강하고 부작용이 너무 많다면 정말 아이들을 위한 교육인지, 타당한 것인지 등을 따져봐서 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대전국·제중고 설립'에 대해서는 "대전이 과학기술의 도시, 교육도시인 만큼 국제중·고가 필요한 곳"이라며 "정부가 국제중·고도 폐지하겠다고 뜻을 밝혔지만 앞으로 신중하게 논의해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현재 중학교 3학년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중학교 2학년 무상급식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교육청 입장에선 내년부터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원하지만 대전시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설 교육감은 "취임 후 3년간 예지중·고 사태, 봉산초 급식문제 등 아쉬움이 남아있지만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갔다"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변화에 지혜롭게 대처해 대전교육이 나아갈 바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된 입장은 정책추진에 매진한 뒤 오는 12월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