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패혈증 환자 2명 사망… "해산물 주의해야"

사람 간 전파 없어… 고위험군은 치사율 50% 이상

2017-07-06     장윤수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윤수 기자 = 충남 태안과 경기 안양에서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인한 사망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해산물 섭취·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신고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의심 환자 4명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사망한 확진 환자 A(53·경기 안양)씨와 B(64·충남 태안)씨는 해당 지자체의 역학조사 결과 고위험군인 알코올성 간경화와 C형 간염, 당뇨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며, 증상은 발열과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이다.

또 증상 발생 24시간 이내 발진과 부종이 생기기 시작해 물집이 형성되고 범위가 점차 커지며 괴사성 병변이 진행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때는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간 질환이나 당뇨병 등 만성 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를 복용 중인 사람, 악성종양이나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발병 시 치사율이 50% 이상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말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비브리오패혈증 예보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 국립검역소와 지자체를 통해 식품접객업소와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한 위생교육·홍보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