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윤 충북도의원 사퇴 이달 말 임시회서 처리될 듯

2017-08-02     신민하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물난리 속 해외연수의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충북도의원의 사퇴서는 오는 29일 개회하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의원직 사퇴서의 본회의 처리를 주장해온 김양희 도의장이 2일 최 의원과 전화통화에서 이런 뜻을 전했고, 최 의원도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이 자신의 징계수위를 정하려던 지난달 25일 의원직 사퇴서를 도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소속 김 의장은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최 의원의 사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사퇴서를 수리하지 않았다.

의원직 사임의 경우 비회기에는 의장의 결재로 이뤄지고, 회기 중에는 본회의에서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현재는 비회기 중이어서 김 의장이 사퇴서를 수리하면 되지만, 결재를 미뤘다.

이런 김 의장의 태도를 놓고 도의회 주변에서는 한국당 출신 3명의 또 다른 외유 의원들한테 의원직 사퇴 압박의 불똥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최 의원 사퇴서 처리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

민주당은 2일 의원총회를 열어 최 의원 사퇴서 즉각 처리와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동반 사퇴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아 김 의장과 한국당을 향해 공세를 펼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최 의원이 김 의장의 뜻을 받아들임에 따라 의원총회는 열리지 않았다.

다가오는 임시회에서는 한국당에서 제명된 3명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징계도 논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