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청약통장 가입자 17만명 늘어

3월 이후 최대 폭…대전 증가폭 가장 커

2017-09-19     김용배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전국적으로 17만 명이 증가했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2051만4236명으로, 7월 대비 17만1144명(0.84%)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3월(증가율 0.91%) 이후 가입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총 626만9천785명)가 전월 대비 6만3천112명(1.02%)이 늘면서 증가폭이 컸다.

이어 5대 광역시가 421만7442명으로 4만830명(0.98%)이 늘었다. 이중 부산 1만4275명(0.97%), 대구 1만776명(1.08%) 순으로 가입자 수가 많이 늘었고 대전은 증가폭(1.32%)이 가장 컸다.

주택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올해 3월 누계 기준으로 17만9379명이 증가한 이후 4월 들어 증가세가 14만명, 5월 10만명 수준으로 둔화했다. 이후 7월 12만 명을 거쳐 8월 들어 다시 17만 명 이상으로 가입자 수가 늘었다.

정부 규제에도 청약통장 가입자 수 증가폭이 커진 것은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가 여전하다는 방증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현재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금리가 연 1.8%로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기 때문에 청약과 재테크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증가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해 분양가가 떨어질 경우 새 아파트 청약수요는 더욱 늘어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꾸준히 증가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