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고용불안 커졌다
10명중 8명 불안감... 중기근로자 가장 높아
2017-11-22 김용배 기자
최근 내수경기 침체에 회사의 경영 악화, 직원에 대한 실적 압박, 조기퇴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직장인들의 고용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7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직장인 고용 불안감 현황’ 조사 결과, 직장인 중 85.2%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비정규직 직장인들의 경우 현재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92.1%였으며, 정규직 직장인도 82.3%로 10명 중 8명 이상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규직 직장인의 경우 10년 전과 비교해서 고용 불안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조사에서는 51.3%가 자신의 고용 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무려 10년만에 31%P나 증가한 것이다.
상시 구조조정과 조기퇴직 관행이 고착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고용불안의 그림자가 점점 더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근무 기업별로는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고용 불안감이 86.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대기업(83.9%), 외국계 기업(77.4%) 순이었다. 공공기관도 74.4%로 높아 ‘신의 직장’ 등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유통·도소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경우 94.9%가 현재 고용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해 가장 높았다.
실제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회사의 경영실적 악화를 꼽은 응답자가 30.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고용형태(비정규직 등) 21.9%,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15.8%, 회사의 구조조정 압력 8.8%, 동종업계와의 경쟁 심화 8.4% 등의 순이었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고용불안감이 높아지면 직장인들의 직무에 대한 만족도도 낮아져, 업무효율을 저해할 수 있다”며 “기업은 조직원들의 고용불안감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