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속 영결식, 유족들 오열… 한탄

2017-12-25     조경현 기자
[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이번 대형 화재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19명의 영결식이 24일 차례로 엄수됐다.

희생자의 안타까움을 하늘도 아는 듯 제천 지역은 하루 종일 눈이 섞인 겨울비가 내렸다.

이번 사고로 세명의 가족을 한번에 잃은 A씨(46)는 '정말 영화 같은 일'이라며 '너무 속상해서 표현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A씨는 처형과 장모, 처조카(19) 등 3명을 이번 화재 현장에서 한번에 잃었다.

또 다른 사망자 김모(19)양의 사연도 남 다르다.

S 여대 4년 장학생으로 합격한 김 양은 사건 발생 이후 '문이 열리지 않아 나가지 못하겠다'며 약 1시간 가량 아버지와 통화를 해 그 안타까움은 더했다.

'봉사 천사라' 불리던 정모 씨의 발인도 진행됐다.

식당을 운영하며 '봉사를위해 태어났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정 씨는 추모객들의 애도속에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이 외에도 아내와 동생, 언니,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유족들의 오열은 주위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번 사고의 사망자 영결식은 사흘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