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건설공사 설계VE로 125억원 절감

2018-01-08     박희석 기자
[충청신문=대전] 박희석 기자 = 대전시는 지난해 대형공사 설계경제성검토(설계VE, Value Engineering)위원회 운영을 통한 자체시행 방법으로 창의적 제안 249건을 반영, 125억 원의 예산절감 및 공공시설 성능향상 등 성과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설계VE는 설계완료 전에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설계의 경제성과 시설물 안전, 공사시행 적정성, 유지관리 등에 대해 검토해 비용은 절감하고 성능은 향상시키는 기법이다.

시는 2016년부터 설계VE를 도입해 시행 첫 해 4건 70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 올해는 32건의 사업에 대해 설계VE를 실시할 예정으로, 295억 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 설계VE는 기존에 발주부서에서 용역으로 시행했지만 ‘VE용역 설계→발주→시행→준공’과정을 ‘VE위원회’로 간소화해 기간은 2개월 이상 단축시키고, 소요 비용은 3분의 1수준으로 낮췄다.

또한 VE대상은 법적 의무대상인 총공사비 100억 원 이상만 하던 것을 30억 원 이상 공사로 확대하고, 실시(기본)설계 부서와 VE 부서를 달리해 VE제안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

주요 사례로‘신탄진 처리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의 경우 당초 깊은 심도의 굴착공사 구간에 Sheet-pile공법(지하수위가 높은 구간에 강판으로 버팀대를 설치하여 흙과 물을 차단하는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설계VE를 통해 강관압입공법(강관을 밀어 넣어서 설치하는 공법)으로 변경, 3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통상 Sheet-pile공법이 저렴하나 이 사례는 굴착 깊이가 깊어 압입공법이 저렴한 경우이다.

이는 역발상을 통해 시공성과 경제성을 향상한 사례이다.

손철웅 시 정책기획관은 “설계VE 효율적 운영을 통해 신뢰받는 건설문화를 조성하고 시민이 만족하는 건설공사를 시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