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연 충남도의회 부의장 자유한국당 탈당

당내 내부갈등·분열 비판… 자한당 충남도당 “명분 없는 탈당”

2018-01-17     강주희 기자
▲ 17일 조치연 충남도의회 부의장이 논산·계룡농협 계룡지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충청신문=계룡] 강주희 기자 = 조치연 충남도의회 부의장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당내 내부갈등과 분열을 비판하면서 무소속으로라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조치연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2시 논산·계룡농협 계룡지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자유한국당은 실추된 지지도 회복과 이탈된 지지세력의 결집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지만 당 권력 다툼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계룡시 당협 또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원과 유권자에게 왜곡된 사실로 갈등을 조장하는 등 분열된 조직에 더 남아있을 이유와 명분을 잃었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군문화엑스포와 국방산업단지 유치 등 계룡시가 추진하고 있는 큰 사업들의 지속적인 추진과 성공을 위해 이번 6.13 지방선거에 충남도의원으로 출마하겠다"며 "3선 도의원으로서 그동안의 도정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성원을 보내준 계룡시민에게 보답하는 길이고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타 정당 입당 의사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 변동이 있으면 발표하겠다. 무소속이라도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내부 갈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12년을 몸담은 정당을 떠나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조치연 부의장은 즉각 충남도의회 부의장직을 사퇴하고 도민과 당원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의 공천으로 당원들이 합심해 만들어준 3선 충남도의원과 충남도의회 부의장이란 직함에 대한 감사는 없고 초지일관 정치 신의를 저버린 명분 없는 탈당만 합리화하는데 급급하다"며 "충남도민들과 자유한국당 당원들 앞에 엎드려 자숙하고 자성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