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역풍' 없었다… 민주당 지지율 '반등'

3월1주차 전국 49%·충청도 51%, 전주比 5%p·2%p 상승

2018-03-11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안희정 역풍'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추문 사건이 알려지기 전보다 오히려 상승한 데 따라서다.

특히 안 전 지사가 8년간 집권했던 충남도를 비롯해 충청권에선 전국 평균을 웃도는 지지율을 얻었다.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조사한 3월 첫째주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은 과반에 육박하는 49%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12%, 바른미래당은 6%, 정의당은 5%, 민주평화당은 1%로 각각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7%로 야당 모두를 더한 것보다 많았다.

오히려 전주보다 민주당은 5%p 상승했다. 야당은 각각 1~2%p 하락했다.

안희정 성추문 사건에 의해 민주당 지지율이 대폭 하락할 것이라 전망이 무색한 수치다.

안 전 지사의 안방과 다름없던 충청도에서도 민주당은 전국 평균을 2%p 웃도는 51%를 얻었다. 전주보다 1%p 상승한 수치다.

조사 기간 주요 사건으로는 안 전 지사의 성추문과 민주당의 출당·제명, 안 전지사의 충남지사직 사퇴, 대북 특사단 비핵화·체제 안전 보장과 다음달 말 남북정상회담 합의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대북 이슈'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 집권당인 민주당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해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안 전 지사에 대한 민주당의 재빠른 출당과 제명이 연대책임론을 어느정도 봉쇄한 것 같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와 민주당이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도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 잘하고 있다는 71%, 잘못하고 있다는 22%로 나왔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참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