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고용시장, 대전·세종 '기지개' 충남·북 '겨울잠'

1년 전보다는 취업자·고용률 늘며 활성화 기대

2018-03-14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지난달 충청권 고용시장이 대전과 세종은 기지개를 켠 반면, 충북과 충남은 겨울잠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대전과 세종이 지난해 말 이후 3개월 만에 전반적인 경제 활동 인구가 늘었지만, 충북과 충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해서다.

14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충청지역 고용 동향' 자료를 보면 대전과 세종 취업자 수는 각각 75만8000명과 13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1월보다 각각 5000명과 2000명, 1년 전보다도 2000명과 1만5000명 증가한 수치다.

특히 대전의 경우 지난해 11월 77만2000명까지 고점을 찍고 다음달인 12월 76만5000명과 새해 1월 75만3000명으로 하락세였지만, 지난달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세종도 지난해 11월 13만5000명에서 두달 연속 13만4000명으로 보합세를 보이다 지난달 소폭 상승했다.

두 곳의 지난달 고용률도 각각 58.6%와 59.6%로, 전달보다 0.5%p와 0.2%p 늘었다.

충북의 경우 지난달 취업자수는 82만명으로 1월보다 2000명이 줄고 고용률도 0.2p 떨어진 59.3%를 각각 기록했다.

취업자수와 더불어 고용률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구체적으로 취업자는 지난해 11월 87만7000명 이후 5만7000명이, 고용률은 63.6%에서 4.3%p 각각 줄었다.

하지만 1년 전보다 취업자 수는 2만2000명, 고용률은 1.1%p 각각 상승했다.

충남 취업자수도 같은 기간 117만7000명에서 9만명이 빠졌다. 고용률도 63.9%에서 5%p 하락한 58.9%였다.

그럼에도 충남도 1년 전과 비교하면 취업자수는 4만7000명이, 고용률은 1.7%p 각각 상승해 올해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충청통계청 관계자는 "겨울 동안 충북과 충남 취업자수와 고용률이 떨어진 것은 농림어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에 따른 계절적 요인(농한기)이 큰 것 같다"면서도 "1년 전과 비교하면 모두 상승한 것으로, 고용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