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적십자사 충남지사 ‘해피 싱글맘(대디) 프로젝트’

2018-03-18     김원중 기자
[충청신문] 김원중 기자 =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를 보낸 이는 GS그룹의 후원으로 진행하는 ‘해피 싱글맘(대디) 프로젝트’로 생계비 220만원을 전달받은 오만호 씨,

태안군에 거주하는 오만호 씨는 자녀 두 명를 홀로 양육하며 살아오던 중 갑작스러운 화재로 살던 집을 잃었다. 오씨는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14년 째 농사 지은 배추를 매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고, 폐지 줍는 노인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해 조금이라도 도움의 손길을 보태며 살아온 삶이었으며 누군가 물에 빠졌다는 소식을 들으면 단걸음에 달려가 소중한 생명을 몇 명이나 구하기도 했다.

특히 오씨는 “주변에서는 왜 자기 먹고 살려고 하지 않고 왜 다른 사람들한테 기증을 하냐고 묻기도 합니다. 그런 때마다 나름대로 도움을 받고 살기에 기증한다고 합니다. 잘못하지 않고 살다보니 이렇게 어려운 때에 도움도 받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었던 아버지였기에 어려움에 닥친 사람들을 힘 닿는 데까지 도와주고 싶었다며 그랬던 그였기에 화재로 집을 잃은 뒤에도 마을 주민들은 지낼 곳을 마련해주고, 당장 필요한 쌀과 아이들 옷까지 주민들은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태안군 이원면사무소를 통해 오 씨의 사연을 전달받은 적십자사 충남지사도 희망풍차 위기가정 긴급지원 위원회를 개최하여 생계비 220만 원 지원을 결정했다.

오 씨는 “군 관계자, 면사무소 관계자, 소방서, 적십자 등 여러 곳에서 도움을 주셔서 앞으로 절대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어린 자녀들을 잘 길러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면서 “적십자에서 주신 도움으로 용기를 내어 더욱 힘차게 살아가겠다”고 편지에 적었다..

오 씨와 자녀들은 어린이재단의 후원으로 컨테이너 하우스로 이사할 예정이고 매년 해오던 배추 기부도 올해는 태안군의 장애인, 다문화가정을 위해 계속 할 예정이다. 화재로 재만 남아버렸던 집, 마을회관에서 아이들을 재우고 희망이 있을까 잠못 이루던 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지만 “우리가 아빠를 도와줄게.” 밝은 목소리로 말하는 아이들을 보며 희망을 잃지 않겠다 다짐한다.

한편 오 씨 가정에 희망을 전한 ‘해피 싱글맘(대디) 프로젝트’는 GS그룹의 후원을 받아 대한적십자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지원금 2800만 원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지역 한부모 위기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