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초 홍명희 자필 편지 108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다
2018-03-21 지홍원 기자
이번에 괴산군으로 돌아온 편지는 복원된 형태로 원본은 한국국학흥원에서 보관하고 있으며, 필요시 괴산에 원본을 전시할 계획이다.
편지에는 홍명희의 부친 홍범식 열사가 금산군수 재직시절 나라가 망하자 1910년 8월 29일 자결한 후 아버지 상을 치른 홍명희가 풍산김씨 집안에 고마움을 표하는 내용과 나라를 일제에 빼앗기고 아버지를 잃은 것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학계에서는 청년 홍명희가 성년이 돼 울분을 참지 못하고 독립운동에 참여하고 평등한 세상을 구현하려는 이념을 담은 소설 ‘임꺽정’까지 쓰게 된 배경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비운의 천재문학가 홍명희를 통해 근대 문학인의 정신적 혼돈과 방황을 느낄 수 있고, 나라의 소중함과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