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권태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본격 추진
‘아동문학의 고장 충주’ 재도약
2018-03-30 박광춘 기자
시는 먼저 선생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내달 20일 탄생 기념식과 함께 감자꽃 합창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권태응 전집(창작과 비평사)이 발간되는 하반기에는 발간시기에 맞춰 학술세미나를 비롯해 백일장, 자료전시, 창작동요제 등 대대적인 권태응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권태응 문학상도 제정해 지역의 위대한 아동문학 예술인을 기리고 아동문학 후진 발굴 및 양성에도 힘을 보탠다.
시는 장기적으로 선생의 생가터(충주시 칠금동 381-2번지)를 복원하고 문학관 및 체험관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생가터가 복원되고 문학관 등이 조성되면 항일 민족시인인 선생의 삶과 문학적 가치함양은 물론 문화인프라 구축을 통한 관광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수복 문화예술과장은 “문인협회, 작가회의, 충주중원문화재단 등 지역 문화예술인과 힘을 합쳐 100주면 기념사업을 추진해 선생의 숭고한 문학정신을 미래세대에 전하고, 아동친화도시 위상에 걸 맞는 아동문화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동작가로 널리 알려진 권태응 선생은 1918년 충주에서 태어나 충주공립보통학교와 경성제일고보를 졸업하고 와세다대학 재학 중 항일비밀결사 활동으로 1939년 투옥돼 옥고를 치르다 폐결핵으로 이듬해 풀려났으며, 한국전쟁 기간인 1951년 만 33세로 생을 마감했다.
2005년 독립유공자로 추서됐으며 작품으로는 동요집 ‘감자꽃’과 동요 ‘도토리들’, ‘산샘물’, ‘달팽이’, ‘꽃모종’ 등이 있다.
1968년 충주 탄금대에는 동요 ‘감자꽃’을 새긴 선생의 노래비가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