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병 활동 내용 필사본, 문화재 된다

2018-04-07     조경현 기자
▲ 운강선생 유고 및 부록
[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제천 지역 의병들이 남긴 '운강 선생 유고 및 부록'이 문화재가 된다.

지난달 30일 문화재청은 운강 이강년(李康秊, 1858~1908) 제천의병대장이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후 제천지역 의병들이 이 대장의 글과 의병활동 내용을 기록한 필사본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운강 선생 유고 및 부록은 이 대장이 지은 시문과 글을 필사한 유고 1권과 그의 행장을 적은 부록 권 1, 그를 중심으로 한 의병활동을 적은 '창의 사실기'가 실려 있는 부록 권 2, 제문과 만사를 수록한 부록 권 3으로 총 4권 3 책으로 구성됐다.

이 책은 이 대장의 스승이며 전기 제천의병대장 류인석(柳麟錫, 1842~1915)의 후손인 고 류연수가 소장하고 있다가 제천의병전시관에 기탁해 보관 중인 유물로 의병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경상북도 문경 출신인 이 대장은 문경에서 의병을 일으켜 활동하다 제천의병을 찾아와 유격대장이 된 이후 제천의병으로 활동했다.

이후 의병을 크게 일으켜 제천의병을 재건했고 의병대장으로 제천 일대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유격전을 벌이다 금수산 전투에서 상처를 입고 체포돼 1908년 10월 13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