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쫀하게 그런거 고발하지 마세요”

이규희, 고발하고 보도자료 낸 한태선 성토

2018-04-17     장선화 기자
▲ 왼쪽부터 천안갑 국회의원 이규희·한태선 예비후보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간 이전투구가 꼴불견이다

6·13 지방선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간 네거티브 등 진흙탕싸움(본보 16일자·6면)이 고발로 이어지면서 상대를 물고 뜯는 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것.

지난 14일 한태선 예비후보 선거사무소가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및 허위여론조사 유포 등으로 동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당한 천안갑 이규희 예비후보가 한 예비후보를 성토하고 나섰다.

한 후보 측은 “지난 12일 오후 2시 경 한태선 예비후보가 선거를 포기하고 이규희 예비후보를 돕는 것 아니냐라는 전화가 선거캠프로 빗발쳤다”며 “사실을 확인해보니 악의적으로 조작된 문자가 SNS를 통해 퍼지고 있었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고발당한 이규희 예비후보 측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원봉사자 중 한사람이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한태선 예비후보의 문자를 받고 이를 빨리 알려야겠다는 급한 마음에 벌어진 단순한 해프닝에 불과하다”며 “고발까지 하고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지나친 정치 공세”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문자관련 문제는 한태선 예비후보가 보낸 문자와 비교해 봐도 문자를 복사한 뒤 후보의 이름 세 군데 중 한 군데만 미처 바꾸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실을 한태선 예비후보에게 알리고 정중하게 사과의 뜻을 전했는데도 경위 확인도 없이 고발했다”며 “민주당 원팀(One Team)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한태선 후보가 문제 삼고 있는 ‘출처 불명의 여론조사’에 대해 “쿠키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진행한 여론조사”라며 “이미 3월 28일에 공표된 바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규희 예비후보는 “한태선 예비후보의 배우자가 한 예비후보의 명함 300여장을 나눠주도록 모 상점에 놓은 사진과 증언을 확보했다”며 “이같은 사실에 대해 캠프직원들이 선관위에의 고발을 검토했지만 ‘쫀쫀하게 그런거 고발하지마세요’라고 만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