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소중한 추억·희망 담은 '느린우체통' 인기

2018-05-10     한유영 기자
▲ 대전 중구 종합민원실에 설치된 느린우체통. 편지를 넣으면 1년 뒤 적힌 주소지로 배달된다.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 중구가 지난해 12월부터 종합민원실에 설치한 느린우체통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느린우체통은 혼인신고와 출생신고를 위해 찾은 주민이 배우자나 첫돌을 맞이할 자녀에게 축하 메시지를 적어 넣으면 1년 후 무료로 배달되고 있다.

우체통엔 지금까지 50여 통이 넘는 편지가 넣어져 올해 연말부터 작성당시 기재했던 주소지로 배달될 예정이다.

출생신고 후 태어난 아이에게 편지를 작성해 우체통에 넣은 한 주민은 “아이 출생의 감격을 쓴 엄마의 편지가 돌잔치에 맞춰 배달돼 가족들과 함께 읽어보면 그 때의 감정이 되살아 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승 권한대행은 "느린 우체통에 사랑과 정이 담긴 편지가 많이 넣어져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살아 있는 중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