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실업률 지속 증가…고용시장 '위축'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탓

2018-05-16     윤주원 기자

[충청신문=대전] 윤주원 기자 = 4월 대전 실업률이 전달에 이어 또 증가했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1분기 고용시장도 지난해보다 크게 움츠러들어 구직난을 겪는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월 충청지역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대전지역의 실업률은 4.6%로 지난달보다 1%p 증가했다.

이같은 대전 지역 실업률은 올해 1월부터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를 실업자로 나눠 퍼센트화한 수식인 데 따라 취업자 수와 관련 있는 기업 고용과 연관 지어 볼 수 있다.

이날 한국고용정보원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대전지역 기업 구인 인원은 8651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1만4604명보다 약 40%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최근 이뤄진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돼 고용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고용시장 위축이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해당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채 1만명이 넘지 않는 올해 1분기 구인인원에 반해 구직건수는 3만6787건에 달한다.

취업을 준비 중인 A씨는 "대전은 기업체가 적어서인지 일자리가 별로 없어 다른 도시보다 직장 구하기가 힘든 것 같다"며 "그래서 주위 친구들이 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취업 준비생 B씨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서울로 올라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대전 지역 취업자 수는 7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6만6000명)보다 0.7%(5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58.8%로 지난해 같은 기간(59.1%)보다 0.3%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