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허태정 발가락 시민들에게 공개하라"

대전시당 '병역기피의혹 검증·제보센터' 개소

2018-05-17     장진웅 기자
▲ 이은권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왼쪽 두 번째)과 이장우 국회의원(왼쪽 세 번째) 등 한국당 대전시당 주요 당직자들이 17일 당사 앞에서 이뤄진 '병역 기피 의혹 검증·제보 센터' 현판식에 앞서 발가락을 고의로 발가락을 훼손해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인 허태정 예비후보에 발가락 공개를 요구하면서 자신들의 발가락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자유한국당이 발가락을 고의로 훼손해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인 허태정 예비후보에 발가락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17일 당사에서 이뤄진 '병역 기피 의혹 검증·제보 센터' 현판식에서 병역 회피 의혹에 대한 허 예비후보의 해명을 재차 촉구했다.

이은권 시당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발가락이 어디서 어떻게 왜 다쳤는지, 또 치료는 어디서 어떻게 받았는지 명확히 밝혀라"라면서 "대전시민들에게 (시장 후보의 병역 기피 의혹이)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위원장은 "병역기피 의혹 검증·제보 센터에 이와 관련한 신고와 제보를 부탁한다"며 센터 개소 취지를 설명했다.

"육군 병장을 만기제대"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장우 국회의원(대전 동구)도 "(훼손당한) 엄지발가락 형태에 대해 대전시민에게 밝혀라"라면서 "병역 기피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150만 시민을 이끌 시정 책임자로서 자격이 없다"면서 후보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 그는 "저는 오늘 발가락 10개를 공개적으로 공개한다"고 말한 뒤 자리에 함께한 이 위원장을 비롯한 지역별 당협위원장들과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가락을 공개하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과 허 예비후보는 관련 의혹을 전면 반박하고 있다.

송행수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5일 논평을 통해 허 예비후보가 1989년께 공사현장에서 사고로 엄지 등 발가락을 심하게 다쳤고 이에 따른 군 면제를 병역 당국에서 판명받았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허 예비후보도 같은 날 핵심 공약 발표회 뒤 기자들과 만나 "1989년의 일이라 날자 등 세세한 기억은 못한다"면서도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