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병역 기피 의혹, 증거를 갖고 오라"

첫 공식 해명…"아니라면 시민을 위한 정책 대결해야"

2018-05-24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발가락을 고의로 훼손해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을 받는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가 24일 "의혹이 있으면 증거를 갖고 오라"며 전면 부인했다.

허 후보는 이날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뤄진 6·13지방선거 본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중앙당 논평 또는 선거캠프 등을 통해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경우는 있었지만, 허 후보가 직접 공식 언급한 것은 이날이 최초다.

그는 "자유한국당과 박성효 (한국당 대전시장)후보는 계속 네거티브로 일관하고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언론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적 없는데, 마치 언제 어떻게 다쳤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발가락을 다친 경위에 대해 "1979년 7월 여름에 대화동 공사현장에서 사고로 엄지발가락을 다쳐 인근 소망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2주 정도 입원을 했다"며 "그로 인해 평생 장애의 고통을 안고 있고 병역 면제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관련 의혹이 계속 나오는 데 대해 "답답해서 관련 기록을 찾아봤다"며 의료·보험·병역 관련 기관에 당시 발가락 부상 자료를 요청했지만, "자료가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한점 의혹도 없이 사고로 (발가락을) 다쳤고 그로 인해 군대도 면제됐다. 장애 등록도 된 상태다"라며 "(한국당과 박 후보는) 의혹이 있으면 증거를 갖고 와라. 그게 아니라면 이제 시민을 위한 정책으로 대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