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충남도의회 42석 중 민주당 33석.... 하이패스 도정 될까 우려

민주 33석 자유 8석 정의 1석... 민주당이 80% 차지

2018-06-14     이성엽 기자
▲ 충남도의회 본회의장
[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제11대 충남도의회는 지난 10대 의회와는 정반대 의정이 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충남도의회 의석 42석 중 민주당이 무려 33석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30석,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당이 10석을 차지했던 것과는 완전히 뒤바뀐 결과다.

이번 선거에서 충남도의원으로 당선된 민주당 당선인은 31명이며 여기에 비례대표 2명까지 합치면 총 33명이다.

반면 야당은 자유한국당이 예산, 금산 각각 2석, 홍성, 태안, 부여 각각 1석, 비례 1석 총 8석, 정의당은 비례 1석뿐이다.

이에 안희정 전 지사와는 달리 양승조 도정이 순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이른바 하이패스 도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지사와 같은 당 의원이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의회 본연의 업무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는 우려다.

더욱이 11대 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양승조 도지사 당선인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으며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3선에 성공한 유병국 당선인(천안10)이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 이렇게 된다면 도지사, 도의회 의장, 교육감이 모두 천안에서 나오는 것이라 도정뿐만 아니라 도 교육행정에도 이같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우려에 민주당 유병국 당선인은 “그런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도의원으로 당선된 인물이라면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아는 역량이 갖고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양승조 도지사 당선인과 친분이 있지만 공적인 영역에서는 매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정광섭 당선인은(태안2) “도의회 의원으로 감시견제 기능 본연의 역할을 갖고 잘 할 것이라는 생각은 되지만 걱정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전에는 우리가 다수당이였고 도지사와 반대당으로 감시와 견제기능을 활발하게 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견제를 해야 하는데 수적으로 열세이다.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편 대전시의 경우에는 시의회 비례대표1석을 제외하고 시장과 시의원 당선인 전원이 더불어민주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