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개선大 명단 발표… 충청권 대학 ‘울고 웃고’

대전 충남대·한밭대·한남대·목원대·대전대·대덕대·대전과기대 등 '자율개선대학' 예비선정

2018-06-20     한유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가결과 성적표를 받은 충청권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고등교육연구본부 대학역량진단센터는 20일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가결과를 발표했다.

충청권은 각 지역별로 대전 충남대·한밭대·한남대·목원대·대전대·대덕대·대전과기대, 충남 공주대·선문대·순천향대·호서대, 충북 건국대(글로벌캠)·서원대·청주대·충북대·한국교통대 등이 자율개선대학 1단계를 통과했다.

권역별 상위 60%에 들어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대학은 교육부로부터 정원감축 압박을 받지 않고 대학별 규모에 따라 30억~90억 원씩 총 4448억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전국 대학 323개교 중 64%에 해당하는 일반대학 120교·전문대학 87교 등 207개교가 자율개선대학 1단계를 통과했으며 일반대학 40개교·전문대학 46개교 등 86개 대학은 추가 진단을 받게 됐다.

가결과 상위 60% 내 자율개선대학에 예비 선정되지 못한 대학들은 다음 달 예정된 2단계 평가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이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평가 성적이 좋은 역량강화대학 중 일부는 입학정원 감축을 전제로 대학별 20~30억 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 포함되지 못한 나머지 대학들은 사실상 존폐위기에 직면했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줄어드는 인구와 맞물려 악화된 재정난을 겪는 지역 대학들에 신·편입생의 국가장학금 등 국고지원 일부 제한, 학자금 대출 금지 등은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는 향후 후폭풍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이미지 추락은 물론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대학입학박람회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서다.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A대학 관계자는 "1차 통과를 기대했는데 아쉽게 되지 않았다"며 "지금으로서는 2단계를 준비하는 수밖에 없고 2차 평가에서 상위 등급의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평가 결과가 나온만큼 1단계를 통과한 대학이더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각 대학의 부정·비리 사건을 검토하고 있으며 사안의 경중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해 감점하고 8월 최종 자율개선대학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