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전이·증식 연결고리 밝히다

연세대 육종인교수 연구팀... 암의 예후 예측 지표 제공

2018-06-26     김용배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암의 크기 증가와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는 정도의 연관성이 밝혀졌다.

한국연구재단은 연세대 육종인 교수 연구팀이 암 전이와 증식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체계의 조절 과정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 몸에 암이 발생하면, 그 크기가 커질수록 주변 림프절 및 다른 조직으로 전이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반대로 암의 크기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전이되는 경우도 있어, 암 전이와 증식의 관계는 여전히 비밀에 싸여있다.

연구팀은 암세포의 전이에 관여하는 윈트(Wnt) 신호전달과 암세포의 증식을 조절하는 히포(Hippo) 신호전달의 상호조절 관계를 규명했다.

윈트 신호전달의 활성인자인 디셰벌드(Dishevelled)가 히포 신호전달의 조절인자인 YAP의 활성을 조절함이 밝혀졌다.

디셰벌드는 인산화된 형태의 YAP과 결합하여 세포핵 밖으로 이송함으로서 YAP이 활성화되지 않도록 막는다.

디셰벌드가 YAP을 억제하지 않으면, 윈트 신호와 YAP이 동시에 활성화되면서 암이 확연히 증식한다. 이는 종양억제인자(p53 또는 LKB1)가 손실되어서 YAP이 인산화되지 못하는 경우이다.

육종인 교수는 “이 연구는 암세포의 전이와 증식을 유기적으로 조절하는 신호전달 조절 기전을 규명한 것으로, 암의 예후 예측에 제대로 된 지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