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중구청장, 민선 7기도 대형폐기물 수거로 문 연다

다음달 2일 취임식 대신 대형폐기물 수거하고 취임식 예산 안 써

2018-06-27     한유영 기자
▲ 대형 폐기물을 수거하는 박용갑 중구청장.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구민의 65.1%의 높은 지지율로 3선에 고지에 오른 박용갑 중구청장이 다음달 2일 구청장 취임식 대신 대형폐기물 수거활동을 또 선택했다.

27일 중구는 공식적으로 민선 7기 업무가 시작되는 7월 2일 아침 간부공무원과 함께 보훈공원을 참배한 뒤 직원조회를 통해 민선7기 공약사항을 함께 실천하기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선 7기 첫 공식행사로 문화동과 산성동 일대에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대형 폐기물 수거에 나설 계획이다.

주민들이 내놓은 대형 가구 해체 작업부터 소파와 침대 매트리스 등 대형 쓰레기를 처리하며 주민 생활과 직결된 생활민원 현장을 살핀다는 의지다.

여기에 취임식에 드는 행정력과 행사비용 낭비를 막는 것은 물론 생업에 바쁜 구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겠다는 게 박 구청장의 의지라고 중구 측은 설명했다.

박 구청장의 대형폐기물 수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부터 9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폐기물 수거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예산절감을 위해 재활용품 수거 업무를 위탁에서 직영으로 바꾼 뒤 현장점검을 나갔던 게 인연이 됐다.

시무식 대신 폐기물 수거를 하거나 어떤 때는 간부 공무원과 함께하기도 했다.

중구 관계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에서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게 구청장의 방침"이라며 "구민과의 약속인 폐기물 수거활동은 민선 7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