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에 경기 회복 기대 하락

대전 제조업체, 고용 환경 변화 '부담'…3/4분기 BSI 95로 4p ↓

2018-07-23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대전지역 제조업체들이 3/4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다소 낮아졌다.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고용환경 변화에 대한 부담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3일 대전상공회의소가 지난 5월29일부터 6월12일까지 지역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벌인 기업 경기 조사 결과를 보면, 3/4분기 기업 경기 전망 지수(BSI)는 95였다.

이는 기준치인 100을 밑도는 것이자 전 분기보다도 4p 하락한 것이다.

BSI는 기준치를 웃돌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기준치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지난 1일 기업 규모별 단계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이 예정되는 등 고용환경의 변화로 기대심리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으로 인한 관세 보복 조치, 미국의 점진적 금리 인상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해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제계 대 내·외 위험 요인으로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고용 환경 변화(39.1%)'를 가장 많이 꼽았다.

'금리 인상 가능성'과 '환율 변동'이 각 13.8%로 뒤를 이었다.

근로시간 단축 등 고용환경 변화에 대한 기업의 부담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엔 97.1%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한 기업의 대응 방안으로는 가장 많은 28.9%가 '집중근무시간 관리'를 선택했다

'유연근무제 활성화' 19.3%, '설비 투자 확대' 14.5%, '신규 채용 확대' 10.8% 등이 뒤를 이었고 '대응하지 못함'을 꼽은 응답자도 24.1%에 달했다.

더불어 최저임금 상승에 대비한 대응 방안으로는 '신규 채용 축소'가 35%, '대응하지 못함'이 27.5%, '기존 인력 감축'이 12.5%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