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구입 이자비용 연간 400만원

실거래가의 50% 대출로 조달 시… 세종 555만원, 2015년 대비 81% 상승

2018-10-11     김용배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18년 아파트 구매비용의 50%를 대출로 조달할 경우 대전은 연간 400만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연간 이자비용이 555만원으로, 2015년에 비해 81%나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조달해야 하는 자금이 늘어난 것이 이자비용의 증가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이 아파트 실거래가격의 50%를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간 이자비용을 분석했다.

이 결과 올해 연간 이자비용은 대전 400만원, 세종 555만원, 충남 277만원, 충북 24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했으며, 실거래가는 10월 2일 기준이다.

대전은 지난 2006년 실거래가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자비용이 가장 낮았던 2015년에 비해 35.6%가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에 따른 연간 금융비용을 보면 2015년 295만원, 2016년 299만원, 2017년 351만원, 2018년 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금리하락 등으로 2015년 금융비용이 가장 낮게 형성된 이후 2018년까지 비교적 큰 폭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

세종 역시 2015년에 비해 81.4%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15년 306만원, 2016년 346만원, 2017년 495만원, 2018년 555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의 이자비용은 277만원으로 2015년 대비 23.1% 증가했다. 2015년 225만원, 2016년 207만원, 2017년 243만원, 2018년 277만원으로 조사됐다.

충북은 9.6%로 증가폭이 가장 낮았다. 2015년 219만원, 2016년 199만원, 2017년 227만원, 2018년 240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는 2016년 2.91%까지 하락한 이후 점차 상승하면서 2017년 3.27%, 2018년 8월까지 평균 3.45%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연내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금융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8·2 대책에 이어 9·13 대책에 따른 대출규제 강화에 더해 국내 금리인상까지 본격화되면 이자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저하로 투자 수요는 더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