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최근 5년새 과다 청구 요금 55억

고객이 이중 납부한 경우는 1400억에 달해

2018-10-11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최근 5년간 한국전력이 고객에 과다 청구한 전기요금이 55억원이었고 고객이 이중 납부한 경우는 1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범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을)이 11일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전이 2014년부터 지난 7월까지 과실로 돌려준 전기요금 과다 청구 건수와 금액은 각각 8440건에 55억1600만원이었다.

1건당 과오납 금액이 65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과다 청구 원인으론, 요금 계산 착오(22.3%), 계기 결선 착오(19%), 계기 고장(14.6%), 배수 입력 착오(8.7%) 순이었다.

고객 착오로 인한 이중 납부한 경우도 2014년부터 지난 7월까지 262만2702건, 금액으로 1438억1900만원이었다.

은행 납부(62.6%), 자동 이체(32.2%), 카드 납부(3.7%), 계좌 입금(1.5%) 순으로 이중 납부했다.

박 의원은 "한전의 요금 계산 착오 등 관리 부실로 전기요금 과다 청구는 공기업인 한전의 신뢰도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요금 부과 체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고객의 착오로 인한 이중 납부를 줄이기 위한 홍보와 안내문 발송 등의 선제적인 노력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