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수출품 국산원료 1.2% 사용… 국내 원료 사용률 매우 저조

경대수 의원 “농가 소득증진·농산물 경쟁력 강화에 직결될 수 있는 정책방향 조정 필요”

2018-10-11     김정기 기자
[충청신문=증평] 김정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분야 수출 가공품의 국산 원료 사용 비중이 매우 저조해 국내 농가의 소득 증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대수 의원(증평·진천·음성)이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출 가공식품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라면의 국산원료 사용률은 1.2%, 음료는 3.9%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맥주가 3.8%, 소주 10.4%, 비스킷의 국산 원료 사용률은 19.3%이다.

이번 통계는 지난 6월부터 최초로 추진 중인 ‘수출가공식품 원료소비 실태 조사’ 중간 결과 자료로써, 전체 조사 표본 수의 약 35%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경대수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분야 수출이 가공식품에 편중되면서 신선농산물 수출 규모는 2017년 16%까지 줄어들었고, 가공식품의 국내원료 사용 비중조차 매우 저조해 농식품부의 수출사업은 결국 국내 농가와 농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출 혜택이 국내 대기업 소득증진이 아닌 농가의 소득증진과 농산물 경쟁력 강화에 직결될 수 있도록 정책방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공식품 수출액은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245억3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82.8%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규모와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이중 라면의 수출 규모는 13억4460만 달러, 음료는 15억1580만 달러이며, 맥주 4억5490만 달러, 소주 4억3110만 달러, 비스킷 6억4860만 달러로 모두 수출 규모 최상위 품목에 랭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