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어업, 사람도 배도 늙어… 고령인구·노후어선 증가

경대수 의원 “고령화·어선 노후화,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는 대책 마련해야”

2018-10-11     김정기 기자
[충청신문=증평] 김정기 기자 = 지난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대수 의원(증평·진천·음성)이 통계청과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어가 인구와 어선의 수는 감소하는 반면, 고령인구와 노후어선의 수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기준 14만7330명이었던 국내 어가 인구가 매년 줄어들면서 2017년 기준 12만1734명으로 4년 새 2만5596명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60세 이상 고령 어가 인구는 계속 증가해 지난해 기준 6만0160명으로 전체 어가 인구의 4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70세 이상이 2만6436명으로 전체 어가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선의 경우 정부의 어선 감척사업과 어업 인구 고령화 등으로 척수가 꾸준히 감소해 2013년 기준 7만1287척이었던 어선이 2017년 기준 6만6736척으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16년 이상 된 노후 어선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가 갈수록 선령이 16년 이상 된 노후 어선은 2013년 2만6465척(37%)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3만674척(46%)에 달하고 있다.

이에 경대수 의원은 “고령화, 어선 노후화로 인해 국내 수산업 경쟁력 약화, 어선원 수급 난항, 선박 사고 위험 증가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고령화, 어선 노후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