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5개월 만에 두학동에서 화상병 발생…예방 작업에 총력

2018-10-16     조경현 기자
농정당국이 지난 5월 화상병이 발생한 백운면 과수농가 과수나무 매몰작업을 펼치고 있다.
[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지난 5월 제천시 백운면 일원에서 발생한 화상병이 5개월 여 만에 두학동에서 또 다시 발생해 농정당국이 확대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 제천시 두학동 사과농가에서 화상병 의심 증상을 보이는 나무 한그루가 발견돼 긴급 방재에 나섰다.

한만길 제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난 5월 백운면에 화상병이 발생해 주변 과수 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다, 화상병이 발견되면 반경 100m의 과수나무는 모두 매몰해야 한다"며 "지난 13일부터 발병 나무 인근 지지대 철거 등 매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농가의 면적이 넓어 다른 과수농가 확대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늦어도 18일까지는 매몰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덧 붙였다.

화상병 발생 농가는 3년간 사과, 배, 복숭아, 자두, 매실 등의 과수를 재배할 수 없다.

사과의 경우 10년생 이후부터 본격 수확할 수 있어 생산기반을 회복하는 데 10여 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화상병은 사과나 배에 주로 피해를 주는 세균성 식물병이다.

병에 걸린 나무는 흑갈색 병반이 나타나며 잎이 시들고 줄기가 서서히 마르기 시작해 결국은 검게 변해 죽게된다.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발생 농장 주변 100m 안에 있는 과수는 뿌리째 캐내 땅에 묻은 뒤 생석회 등으로 덮어 살균해야 한다.

한편 지난 5월 제천시 백운면 과수농가에서 화상병이 발생해 전체 192ha의 재배면적 중 48ha의 과수를 매몰처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