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 작가 김준권 씨, 진천군에 작품 기증

판화 작품 11점·판목 8점 총 19점 기증

2018-11-07     김정기 기자
기탁식 기념촬영(왼쪽부터 김준권 작가, 송기섭 진천군수). 사진=진천군 제공
[충청신문=진천] 김정기 기자 = 남북정상회담 평화의 집에 내걸렸던 판화 작품 ‘산운’으로 유명한 판화작가 김준권씨가 진천군에 작품을 기증해 화제다.

현재 군립 생거판화미술관은 ‘김준권-나무에 새긴 35년’展을 지난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7일 진천군에 따르면, 김준권 작가는 초대전이 마무리 돼가고 있는 시점에서 군립 생거판화미술관에 판화 작품 11점과 판목(版木:인쇄를 하기 위해 글씨나 글을 새긴 나무) 8점 총 19점의 작품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술관이 판목 등 판화의 기초 연구에 기초가 되는 자료가 부족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증한 작품 중 ‘보고 싶은 선생님께’, ‘학교에서-7’, ‘학교에서-5’ 등의 판목은 교사로 재직 당시 현장 교육에서 느낀 학생들의 일상,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세계를 담고 있다.

또한, ‘집’, ‘엉겅퀴-2’, ‘산밭에서’, ‘소나무’ 등의 판화 작품은 학교 현장, 변혁운동의 현장에서 삶의 터전이 농촌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아울러 작품 ‘여름’은 다색판화로 작가의 다색판화 제작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4개의 판목과 각각의 인쇄 과정, 완성된 작품으로 구성돼 판화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그 과정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군은 판화사의 사료 가치가 있는 기증 작품을 미술관에 소장해 판화 연구 및 판화 교육, 전시 자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