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같은당이라고 봐주지 않아"

2018-12-06     이성엽 기자
[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6일부터 열린 충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도지사와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집행부를 향해 돌직구를 던졌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라 집행부가 안일하게 생각했다는 것.

발단은 조철기 의원(아산3)이 윤동현 여성가족정책관에게 소관 상임위에게 상임위에서 다문화 관련 사업 예산이 대거 삭감된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 드렸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고 답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 김영수 의원(서산2)은 “세부적인 질문에 앞서 집행부에 쓴 소리를 하겠다”며 “상임위에서 설명이 부족해 예산이 삭감됐다고 해명하는데 사후처방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미한 유감스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회가 민주당이 다수고 양승조 지사와 결이 같다고 해서 무조건 해준다 것은 안일한 발상”이라며 “저는 상임위에서 결정한 사안을 절대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임위에서 설명이 미진해서 삭감된 점도 있겠지만 집행부는 예산 심의 전 의원들에게 현안을 상의하기 위해 한 번도 오지 않았다”며 “예산이 삭감되니까 여러 경로를 통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득하는 게 어딨냐”고 꼬집었다.

한영신 의원(청양)도 “도 집행부는 도의회가 민주당이 다수라 눈감고 통과시킬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일은 일이고 견제는 견제다. 이 부분은 명확히 해야한다”고 말했다.또 “예결위 전에 의원들과 미리 상의해 일하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하지 않냐”며 “성의를 보여달라”고 강하게 얘기했다.

이와 함께 충남도의 청렴도가 지난해 1등급에서 4등급으로 추락한 것과 관련 “도의회조차 집행부와 소통이 안 되는데 도민은 어떻겠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