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도난 문화재 1521점…반출도 449점에 달해

'조선시대'로 확대 조사할 경우 증가 예측

2018-12-12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충남 지역 반출 문화재가 모두 449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난 문화재도 1521점으로, 이들 문화재는 일본과 미국 등 6개국에 흩어져 있었다.

충남 국외 소재 문화재 실태 조사단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실태 조사 1차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기초 자료 조사와 해외 기관 방문 조사 등을 통해 '백제 유물'을 중심으로 반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일본과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등 6개국에 지역 문화재 449점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일제강점기 가루베와 오구라가 수집해 간 유물도 일부 있고 부여 부소산 고분 등에서 출토한 '금동병', '금귀걸이'도 있다고 소개했다.

조사단은 향후 백제 시대에서 고려, 조선시대로 확대하고 위인 관련 유물 조사가 이뤄지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외 반출 문화재 가운데 백제 유산 대표작인 '반가사유상'은 일본에 5점(도쿄박물관 3점, 대마도 정림사 1점. 나가노현 관송원 1점)과 프랑스에 1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는 반신(半身)의 반가사유상이 1점만이 있으며, 온전한 모습의 불상을 귀환해 '백제인의 정신'을 구현하는 게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조사단은 최근 국외 문화재 환수 사례 가운데 과거 도난당한 문화재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사와 회수 방안 수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역(충남·세종·대전)에서도 모두 1521점이 도난당한 상태다. 서산 개심사 '관경변상도'와 문수사 '금동아미타불좌상'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