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풀빵아줌마 이문희 씨, 올해도 어김없는 이웃사랑 실천
2018-12-13 여정 기자
이 씨는 영동읍 계산리 중앙시장 앞에서 풀빵을 구워 팔면서 하루도 빼지 않고 500원짜리 동전을 돼지저금통에 넣어 돼지저금통이 꽉차 더 이상 동전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가 되면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매년 이어진 이 따뜻한 나눔도 벌써 16년째다.
이 씨는 지난 2002년부터 자녀의 학비를 보태기 위해 풀빵 장사를 시작했다.
본업은 복숭아 등의 과일 농사에 종사하고 있지만, 1년에 4~5달은 풀빵을 팔았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베테랑이 다 돼 단골손님도 꽤 많다.
넉넉한 형편을 아니었지만 주위에 추운겨울이 더 힘들고 어렵게만 사시는 이웃들이 적지 않다는 생각에 500원짜리 동전을 차곡차곡 모았다.
처음에는 나눔을 실천해야 할지 몰라 쌀과 양말 등 생필품을 사서 불우이웃에게 나눠주거나 홀몸노인의 집을 찾아가 김치를 담가주곤 했지만, 짜임새 있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해마다 가득찬 사랑의 돼지저금통을 면에 기탁하고 있다.
이 씨는 “적으나마 이웃들에게 소중히 쓰여지길 바란다”며,“앞으로도 동전을 모아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기탁된 성금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지역의 복지 증진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